맛집

제주도 맛집 :: 말고기 먹는 날, “마우돈”

우아진 2020. 6. 3. 11:00





제주도 여행갔을 때의 일이다. 불과 9개월이 지났던 제주 여행이지만, 아직도 새록새록 생각나는 맛집.
오빠가 꼭 먹어봐야 할 맛집이라며, 내게 소개했던 집.

그곳은 바로 말고기 “마우돈” 가게이었던 것.
처음엔 말고기라는 말에 놀라 식겁했다. 말고기가 잘못 먹으면 비릿한 냄새 나고, 맛도 없고 질기다는 평을 주변에서 들었던 터라, 접하기도 전에 말고기에 편견이 있었던 나로서는 미간이 절로 찌푸려졌다.

그러나, 오빠가 너무 먹고 싶어하는 거 같아서 우여곡절 끝에 승낙하고 따라갔지만, 마음 한구석엔 정말 잘한 걸까 싶었다.

하지만, 이 집을 만나고 나서 나는 나의 편견을 일깨워주었다.






“ 마우돈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서성일로 1240


매일 오전 11시-오후 9시
(라스트오더 오후 8시까지, 조기마감 가능성 있음)




오빠의 추천으로 무한리필 코스 2인분 시키기로 했다.
모든 메뉴를 다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무한리필이 더 나은 선택일 수도.

(7시반 쯤 도착했음에도 자리가 가득가득, 조금만 더 늦어졌더라면 먹지 못하고 돌아갈 수도 있었던 상황😱😱😱)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은근 기대가 되었다. 또한 유튜브에서도 유명한 집이라고 하니, 더더욱 궁금한 맛이었다.

얼마지나지 않아, 마육회부터 시작된 코스요리!




정갈한 반찬과 함께 마 사시미와 마 육회가 세팅되었다.
첫 입을 먼저 오빠가 먹어본 후에, 얼른 먹어보라며 기름장에 한번 톡 찍어 입에 쏙 넣어보았다.



오물오물. 쩝쩝. 익숙한 듯한 이 맛.
얼핏 소고기 먹는 듯한 느낌을 불러 일으키는 맛이었다.
전혀 비릿한 감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담백하면서도 질기지 않아 식감이 너무 좋았다. 말고기 편견 있는 사람이 꼭 먹어봐야할 집이라며, 먹으면 먹을수록 감탄하면서 먹게 되었다.

이 사시미와 육회엔 술이 딱인데-! 하필 오빠는 차를 가지고 와서
술도 함께 곁들어 먹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두번째로 나온 음식으로는 갈비찜,
사실 개인적으로 갈비찜은 조금 아쉬웠던 갈비찜.
내 입에는 조금 질긴 느낌이여서 손이 잘 안갔던 음식.
미안👉🏻👈🏻 갈비찜아.


좌측에 보이는 말고기 곰탕, 곰탕도 또한 엄지척!
말이 필요없는, 우리가 흔히 먹은 사골욱수와 비슷하면서도 더 담백한 느낌이었고, 계속 리필해서 먹고 싶은 그런 국물맛.



말고기 구이:) 말고기 또한 소고기 처럼 오랫동안 구우면 자칫 질겨질 수 있다고 한다. 핏기가 살짝 베어나오는 정도에 뱃살을 구워 먹으면 부들부들한 맛. 진짜 소고기 먹는 느낌이여서 신기했다.




비계 부분이 지글지글 익으면서 맛있는 냄새 풍기는 중.
마유가 몸에 좋다하던데, 고소하면서도 계속 들어가게 만드는 말고기 구이도 참말로 맛나다잉😍





사진으로 보아하니, 또 가고싶은 맛집 명소.
부모님과 함께 맛보고 싶은 맛집.